본문 바로가기

생산성 툴 Productivity

영작 도우미 웹기반 프로그램 그래머리 Grammarly

안녕하세요 여러분, 프로베도라 입니다. : )

 

오늘은 웹기반의 무료 영어 문법, 영어 작문 교정 프로그램인 그래머리 Grammarly 를 소개해보겠습니다.

 

 

https://www.grammarly.com/

 

 

저는 여건상 영작을 할 일이 많습니다.

오래 공부를 하기도 했고 영어권에서 근무하기도 했지만, 제2언어로서 영어를 완벽하게 사용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이메일을 쓸 때는 반드시 그래머리로 자체 검수를 거칩니다.

 

국내에서 근무하며 해외팀과 일을 할 때는 문법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제가 외국인(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때는 으레 이해해주겠거니 싶었습니다.

 

문제는 런던에서 근무하면서 였습니다.

규모가 작은 회사였기에 부담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되려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타문화 출신에 대한 경험과 배려가 부족해보였습니다. 정말 별 걸로 트집을 잡더군요.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역시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였습니다.

토종 한국인인 제가 영어로는 도저히 원어민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으니깐요. 웃픈 얘기지만, 그래서 저는 언제부턴가 논리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비원어민으로서 '문법이 아닌 논리로 너희를 반드시 이기겠다!'라는 일념으로 고군분투 하곤 했습니다.

 

제 업무의 80% 는 클라이언트client 및 프로모터promoter 들과의 이메일 소통이었는데요,

대부분 영국인 클라이언트였지만 개중에는 터키인과 일본인도 있었고, 프로모터들은 그야말로 전 세계 오만 군데 출신이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록 한국인의 실력은 글로벌 무대에서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걸 자주 느꼈지만, 관사나 전치사처럼 자주 놓치게 되는 부분이 발목을 잡는 것 같아 계약같은 중요한 얘기를 할 때면 문법에 신경을 곤두세우곤 했습니다.

 

그럴 때 그래머리 Grammarly 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그래머리는 원어민도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히 스펠링 오류를 검토하는 수준을 넘어 문장 자체를 간결하고concise 설득력 있게 바꿔주는 수준 높은 교정 프로그램 입니다. 저는 무료 버전만 사용했는데도 만족도가 정말 높았습니다. 유료 버전은 좀 더 고차원적인 교정안correction 을 제시한다고 하니 한 번즈음 써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래머리는 무료 회원가입 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 내에서 직접 문장을 작성하여 사용할 수도 있고, 데스크탑 앱으로 다운받거나, 크롬 익스텐션으로 설치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모바일 이용 역시 가능합니다. 저는 경험상 익스텐션이 가장 편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Gmail 본문 작성 시에도 바로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머리 웹사이트. 워드파일을 업로드 하거나 원하는 내용을 복사 붙여넣기 한 후 교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머리는 나의 영작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알려줍니다. 본문이 총 몇 개의 단어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 독자의 입장에서 얼마나 읽기 쉬운지(이해하기 쉬운지) 등을 디테일하게 분석해서 결과를 통합 점수(performance score)로 보여줍니다.

 

상세 퍼포먼스 스코어, 전체 글자수, 문장수, 읽는 데 걸리는 시간, 독자에게 어떻게 읽히는 지(느껴지는 지) 등을 상세히 분석해서 보여줍니다.

 

게다가 구체적인 타겟 독자 설정으로 목표 대비 나의 글이 얼마나 적절하게 작성되었는 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 독자 수준 audience : general 일반인 / knowlegeable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 / expert 전문가

👉 격식 정도 formality : informal 비격식 / neutral 중간 정도 / formal 격식

👉 글의 종류/상황 domain : academic 학업적인 글 / business 비즈니스 글 / general 일반 / email 이메일 내용문 / casual 비격식 글 / creative 독창적인 글

👉 어조 tone : neutral / confident / joyful / optimistic / friendly / urgent / analytical / respectful

 

그래머리 작문 목표 설정. 타겟 독자, 글의 종류, 어조 설정 등.

 

이 정도면 정말 놀랍지 않은가요? 여기까지 나온 기능들은 모두 무료입니다.

이즈음되니 유료 버전 그래머리는 과연 어느 정도까지 내 글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지 정말 궁금할 다름입니다.

 

그래머리 크롬 익스텐션.

 

크롬 익스텐션을 활용해 교정을 보고, writing 점수와 어조(tone)을 확인하며 내 글을 좀 더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까지만해도 충분하지만, 정확한 검수 결과와 내 글이 효과적이지 못 했던 이유를 정확하게 배우려면 유료 버전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또 예산을 아껴야 하지요? 그래서 저는 문장이나 단어를 바꿔가며 어떤 방식의 문장구조나 단어 사용이 점수를 높이는 지 실험합니다. 물론 그래머리도 백퍼센트 옳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비원어민이 쓰는 실용 글쓰기의 관점에서는 큰 도움이 됩니다. AI가 이유는 알려주지 않아도, 내 글을 보여주는 족족 점수는 매겨주니깐요. 이런 저런 방법을 대입하듯이 쓰다보면 분명 영작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